화창한 토요일 아침, 친구들과 함께 버지니아 쉐난도우 국립공원을 찾았다. 쉐난도우 국립공원은 버지니아 지역에서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Skyline Drive로도 잘 알려진 드라이브 코스이다. 한국의 국립공원과는 다르게 드라이브 도로를 차로 달리며 중간중간 Viewpoint라는 곳에서 차를 정차해놓고 국립공원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으며 하이킹 코스에서는 등산이나 국립공원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국립공원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주말이라 국립공원 내에는 자전거 하이킹과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오픈카로 국립공원을 달리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첫 뷰포인트에 차를 정차하고 바라본 쉐난도우 국립공원의 첫 느낌은 광대한 면적에서 느끼는 미국의 거대함이었다. 새삼스러운 점도 아니었지만 광활한 자연에서 느껴지는 거대함은 반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거대한 느낌도 잠시 날라 드는 벌레들로 손사래를 치기 바빴다. 돗자리를 피고 한가롭게 피크닉을 즐기려던 계획은 무참히 사라졌다. 한 폴란드 친구는 점심에 고기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날 파리를 몇 마리 먹어 영양가 있는 점심이 됐다며 농담을 하기 시작했고 실제로도 점심을 먹으면서 눈 앞을 맴도는 날 파리를 몇 마리는 먹은 것 같다. (쉐난도우 국립공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벌레 쫓는 스프레이를 준비하시길 바란다)
다음으로 찾는 곳은 쉐난도우 국립공원에 있는 폭포를 찾았다. 하이킹 코스에 위치하고 있는 폭포를 위해 40분 정도를 걸으며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런데 ‘이게 다야?’라는 말이 무색하게 폭포는 아담한 사이즈였다. 한국에서 산속을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폭포도 이곳에서는 관광포인트라니 새삼 중학교 때 배웠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산악지대의 한국’이 눈앞에서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에 수박이나 과일들을 시원한 물속에 담 구어 꺼내먹고 싶어진 달까? 쉐난도우 폭포에 간신한 손을 담그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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