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시맨 2008作
감독 : 김정중
출연 :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
북해도의 땅끝 이 조그만 마을엔 소리가 멈춰져 있다.
이명현상으로 자신의 음감을 잃어가고 있는 왕년에 잘나갔던 가수 현석은
변두리 노래교실에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한 강사생활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한 발짝도 더 내디딜 수 없는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 그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현석은 홋카이도 몬베츠로 여행을 떠난다.
몬베츠 공항에서 그는 괴상한 옷차림만큼이나 독특한 메구니를 따라
그녀의 민박집에 묵게 되고 목적 없는 여행을 시작한다.
눈, 바다, 음악 그리고 자연의 소리들…그는 귀 기울이지 않았던 낯선 소리들을 몬베츠에서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을 닮은 듯한 이 알 수 없는 소녀에게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그건 아마도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마음과 마음의 교감인 것이랄까…
어쩌면 번지 점프대 위에 서 있는 게 인생일지도 모른다.
강한 심장, 용기가 필요하다.
일본영화 특유의 감성과 색채감이 묻어나는 영화.
영화를 보고나니 얼음 같이 차가운 바람에 한 모금 마시는 따듯한 정종이 생각난다.
북해도하면 항상 ‘러브레터’의 촬영지, 삿포로 맥주가 생각났는데
‘오이시맨’ 영화를 보고나서는 북해도의 끝자락에서 유빙이 떠내려오는 바다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올 겨울엔 꼭 북해도에 가야지…..
사진 출처: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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