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장미축제 (2012 서울대공원 옆 장미원 축제)

엄마의 53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서울대공원 장미축제. 매년 생신이 음력으로 초파일 다음날이라 올해는 가족여행을 가니 마니 엄마 혼자 들떠서 준비하다가 결국은 여행이 취소가 되서 혼자 상심이 크셨다. 괜시리 엄마 생일을 앞두고 불효를 하는 것 같아서 엄마가 좋아하는 꽃구경을 하러 서울대공원을 찾았다. 때마침 서울대공원에 장미축제를 하고 있어서 동물원 구경도 하고 식물원 구경도 하고...역시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장미축제다. 장미원에 들어서자마자 심통 났던 엄마의 얼굴이 활짝 피기 시작한다. 이럴 때보면 엄마는 아직도 십대소녀 같다. 좋으면 너무 좋고 싫으면 너무 싫어하는…… 호불호가 분명하다고 긍정적으로 표현해두자.

서울대공원 동물원

서울대공원 장미축제 (2012 서울대공원 옆 장미원 축제)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출발한 서울대공원 장미축제였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장미꽃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또 향

기를 맡으니 조금씩 내 마음도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다 똑같을 것만 같았던 장미꽃인데 어쩜 이렇게 크기와 모양도 다르고 아름다

운지 형형색색의 모습에 나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생각해보면 효도라는게 별거 아닌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것일텐데,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툴툴대고 바쁘다고 화만냈을까...내년에는 엄마를 모시고 에버랜드 튤립축제에 가야지!